“어? 지난번이랑 충전 요금이 왜 다르지?” 🤔
전기차를 운행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 있으실 겁니다. 똑같은 충전기에서 똑같은 양을 충전한 것 같은데, 결제되는 금액이 달라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죠. 저도 처음 전기차를 구매하고 아무 생각 없이 퇴근 시간 직후에 급속 충전을 했다가 생각보다 높은 요금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러한 요금 차이는 바로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 때문입니다. 전기를 많이 쓰는 시간(최대부하)에는 요금이 비싸지고, 적게 쓰는 시간(경부하)에는 저렴해지는 원리죠. 마치 항공권이나 숙박 요금이 성수기와 비수기에 달라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2025년, 전기차 오너라면 필수로 알아야 할 시간대별 충전 요금! 어떻게 하면 더 저렴하게 충전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공공 충전기부터 민간 충전기까지, 시간대별 요금을 꼼꼼하게 비교하고 가장 경제적인 충전 전략을 완벽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 하나로 당신의 전기차 충전 요금이 확 줄어들 거예요! 💰✨
공공 충전기 대표주자: 환경부 vs 한국전력(KEPCO) 요금 비교
우리나라 공공 급속 충전 인프라의 양대 산맥은 바로 환경부와 한국전력(KEPCO)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공기관 주차장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충전기들이죠. 이 두 기관의 충전 요금은 어떻게 다를까요? 2025년 예상 요금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아래 요금은 100kW 급속충전기, 회원가 기준이며 2024년 하반기 요금을 바탕으로 한 2025년 예상치로, 정책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2025년 예상 공공 급속충전기 시간대별 요금 (단위: 원/kWh)
구분 | 시간대 | 봄·가을 (3~5월, 9~10월) | 여름 (6~8월) | 겨울 (11~2월) |
---|---|---|---|---|
환경부 | 경부하 (23:00~09:00) | 275.4원 | 275.4원 | 291.1원 |
중부하 (09:00~10:00, 12:00~13:00, 17:00~23:00) | 324.4원 | 345.2원 | 362.9원 | |
최대부하 (10:00~12:00, 13:00~17:00) | 343.3원 | 405.9원 | 432.8원 | |
한국전력 | 경부하 (23:00~09:00) | 275.4원 | 275.4원 | 291.1원 |
중부하 (09:00~12:00, 13:00~17:00, 20:00~22:00) | 324.4원 | 345.2원 | 362.9원 | |
최대부하 (12:00~13:00, 17:00~20:00, 22:00~23:00) | 343.3원 | 405.9원 | 432.8원 |
- 잠깐! 시간대를 잘 보세요!
-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부하’ 시간대(밤 11시 ~ 아침 9시) 요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사실입니다.
- 환경부와 한국전력의 요금 단가는 동일하지만, 중부하/최대부하 적용 시간대가 계절별로 미세하게 다르니 이용 전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특히 여름과 겨울철 낮 시간대(최대부하) 요금이 가장 비싸므로 이 시간대 충전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아파트나 자택에 설치하는 완속 충전기(7kW)의 경우, 보통 시간대 구분 없이 kWh당 200원대 초중반의 단일 요금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양각색! 민간 충전 사업자 요금 살펴보기
최근에는 SK, GS, 롯데 등 대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들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민간 충전 사업자들은 자체적인 요금 정책과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SK E&S (EV Pass): 전국적인 충전망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자체 앱을 통해 멤버십에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 GS차지에너지: GS칼텍스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접근성이 좋은 것이 장점입니다. 역시 멤버십 카드를 통해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 에버온(Everon): 주로 아파트나 빌딩 등 공동주택 완속 충전 시장에 강점을 보이며, 급속 충전 사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차지비(ChargEV): 롯데정보통신 자회사로, 다양한 곳에서 충전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민간 사업자의 요금은 워낙 다양하고, 프로모션이나 멤버십 구독 여부에 따라 할인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보통 비회원 기준 급속 충전 요금은 kWh당 380원 ~ 450원 선으로 공공 충전기보다 다소 비싸게 형성되어 있지만, 월정액 멤버십(월 5,000원 ~ 15,000원 선)에 가입하면 공공 충전기 수준이나 그보다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주행 패턴과 주로 이용하는 충전기 브랜드를 파악하여 나에게 맞는 멤버십을 구독하는 것이 민간 충전기 이용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언제 충전해야 돈 버나요? 🧐 2025 알뜰 충전 전략!
자, 이제 모든 정보를 종합해 가장 경제적인 충전 전략을 세워봅시다. 이것만 기억하면 당신도 ‘알뜰 충전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1. 무조건 ‘경부하’ 시간을 노려라! (밤 11시 ~ 아침 9시)
가장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표에서 보셨듯이, 경부하 시간대 요금은 최대부하 시간대와 비교하면 계절에 따라 kWh당 100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50kWh를 충전한다고 가정하면 한 번에 5,000원 이상 절약할 수 있는 셈이죠. 퇴근 후 바로 충전기를 꽂는 습관 대신, 밤 11시 이후로 예약 충전을 설정하거나 아침 일찍 출근길에 충전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2. ‘EV Infra’ 같은 통합 앱 활용은 필수
전국 모든 충전기의 위치, 상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실시간 요금 정보’를 알려주는 통합 앱(EV Infra, 모두의충전 등)을 스마트폰에 꼭 설치하세요. 출발 전에 목적지 주변 충전기들의 요금을 비교해보고 가장 저렴한 곳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충전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3. 나에게 맞는 ‘멤버십 카드’ 찾기
만약 특정 브랜드의 충전소를 자주 이용한다면(예: 회사나 집 근처), 해당 사업자의 월정액 멤버십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내가 급속 충전을 몇 kWh나 하는지 계산해보고, 멤버십 가입 시 할인받는 총금액이 월 회비보다 큰지 따져보세요. 월 2~3회 이상 급속 충전을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멤버십이 이득입니다.
4. 계절별 요금 특성을 기억하자!
‘봄/가을 < 여름 < 겨울’ 순으로 최대부하 시간대 요금이 비싸진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특히 냉난방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13~17시)과 겨울(17~20시) 피크 타임에는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급속 충전을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초보 오너를 위한 Q&A
Q1: 급속 충전이랑 완속 충전은 요금 차이가 많이 나나요?
A: 네, 많이 납니다. 일반적으로 급속 충전기가 완속 충전기보다 kWh당 100원 이상 비쌉니다. 급속 충전기는 짧은 시간에 많은 전력을 끌어와야 해서 설비 투자비와 전기 기본요금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여유롭다면 마트나 관공서 등에서 쇼핑이나 업무를 보는 동안 완속 충전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Q2: 회원카드(신용카드 연동)가 없으면 충전할 수 없나요?
A: 아닙니다. 대부분의 충전기에서 비회원으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 현장에서 신용카드로 직접 결제해야 하며, 요금이 회원가보다 kWh당 10~30원 정도 비싸고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전기차를 운행한다면, 주력으로 사용할 충전 사업자의 회원카드(환경부 공공충전카드 포함)를 발급받는 것이 무조건 이득입니다.
전기차 충전 요금, 알고 보면 어렵지 않죠? 약간의 정보와 작은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매달 지출되는 충전 비용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팁들을 잘 활용하셔서 2025년에는 더욱 스마트하고 경제적인 전기차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모두 안전 운전하세요! 🌿⚡️